MatchaLogic.
Essay

AI에게 성적표를 받기로 했다: Tasting Notes 기획 의도

Brewed on 2025년 11월 23일

셀프 칭찬은 그만

블로그를 만들다 보면 자기애에 빠지기 쉽다. “와, 이 기능 멋지네”, “디자인 깔끔하네”. 혼자 만들고 혼자 감탄한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객관적인 평가일까?

Matcha Logic은 AI(Gemini)와의 100% 협업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그렇다면 AI의 역할이 단순히 ‘코드를 짜주는 조수’에 머물러야 할까? 나는 AI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바로 깐깐한 미식가(Critic)다.


Tasting Notes: 말차를 음미하듯

나는 이 섹션의 이름을 Tasting Notes(시음 노트)라고 지었다. 커피나 와인, 차를 마실 때 맛과 향, 바디감을 분석하듯, 우리가 만든 웹사이트를 4가지 기준으로 쪼개어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1. Logic (구조): 코드는 논리적인가? 유지보수는 쉬운가?
  2. Flavor (디자인): 보기에 아름다운가? 사용하기 편한가?
  3. Body (콘텐츠): 껍데기만 화려하고 내용은 비어있지 않은가?
  4. Aftertaste (여운): 이 작업이 앞으로 어떤 확장성을 가지는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되지 않기 위해

가장 경계한 것은 “서로 칭찬만 주고받는 촌극”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AI에게 명확히 주문했다.

사용자라고 봐주지 마라. 아쉬운 점은 가감 없이 지적하고, 점수는 냉정하게 매겨라.

실제로 첫 번째 평가(The First Sip)에서 Gemini는 콘텐츠 부족(Body) 항목에 3.0점을 주었다. 뼈아프지만 정확한 지적이었다.


메타 콘텐츠로서의 가치

이 비평 기록들은 그 자체로 ‘이 블로그가 성장하는 역사’가 될 것이다. 어떤 버전에서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쓴소리를 들어서 어떻게 고쳤는지. 그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흥미로운 콘텐츠가 되리라 믿는다.

나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AI에게 성적표를 요구할 생각이다. 물론, 만점짜리 성적표를 받는 날까지 내 수정 작업(git push)은 멈추지 않겠지만. 🍵

🍵

Brewed by JIYU

AI와 함께 코딩하고, ARM 윈도우 위에서 글을 씁니다.
기술의 스펙보다는 그 안에 담긴 논리(Logic)와 경험을 기록합니다.